상록을 <민주·한나라·친박·현역 4파전 … 표심 향배 안개속 살얼음판 대결>
상록을 선거구 유권자의 최대관심사는 신안산선이 안산시가 최종 결정한 노선대로 자신의 지역구로 관통하느냐다. 출마 후보들 모두 신안산선 유치를 주요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외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와 문화 및 체육시설 확충, 과밀학급 해소, 주거환경 개선 등을 꼽고 있다.
상록을 선거구는 모두 6명의 후보들이 후보등록을 마쳐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현역의원인 임종인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국회에 입성하기 위한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친박연대 후보의 도전이 거센 지역이다.
문제는 일부 지지층이 상충하는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 간의 표 분산에 따른 유권자 표심과 한나라당 공천탈락에 반발해 친박연대 간판을 달고 출마한 홍장표 후보와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간의 표 잠식정도가 이번 총선의 최대 관건이다.
문화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김재목 후보는 “민생제일주의, 시민의 삶이 우선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곳곳을 누비고 있다. 상대후보와의 여론조사 경선이 늦어지면서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한 김 후보는 신안산선유치와 서울과의 교통문제, 주차공간 확보, 친환경적인 안산천 건설을 지역현안으로 꼽았다. 주요 공약으로는 안정적인 국민의료보험제도의 유지와 발전, 보육제도의 개선, 신안산선 유치, 안산씨티트랩, 4호선 지하화를 내걸었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신정아 사건을 특종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출신이다. 이 후보는 15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굵직굵직한 사건을 특종 보도해 우수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기자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공천경쟁을 벌였던 홍장표 후보의 출마로 통합민주당과 친박연대, 무소속 후보를 견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신안산선 유치와 경제 살리기, 교통체계 구축, 교육도시 건설, 친환경 안산천 조성을 공약했다.
안산시의원(3선), 경기도의원 등을 지낸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는 우수한 의정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 후보는 “상대당의 두명 후보 모두 낙하산 공천으로 내려왔다”며 “안산의 자존심을 지킬 유일한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유권자들 속을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당 공천에 불복하고 출마한 것에 대한 비난여론도 받고 있다. 공약으로는 신안산선 전철유치와 일동, 이동, 성포동, 월피동, 부곡동의 뉴타운(아파트)조성, 양상, 부곡, 수암지구 택지개발을 내세웠다.
무소속 임종인 후보는 재선에 반드시 성공해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새로운 민주개혁세력을 결집, 서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지지자의 민의를 배신했다는 이유로 열린우리당을 가장 먼저 탈당해 정치공학적인 신당에 반대해 온 임 후보는 군인복지향상, 사법기관 개혁,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 등에 주력해왔으며 진보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 신안산선 유치와 중대형마트 개점영향평가 의무화, 반월시화공단 기반시설개선, 양궁경기장 재단장을 공약으로 꼽았다.
이외 평화통일가정당의 이재문 후보는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선거전에 나섰으며 무소속의 최창한 후보는 복지전문가를 내세우며 대한민국 가족 지킴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